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12. 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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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다 - 김사인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젖통도 커서

헌 런닝구 앞이

묏등만 했지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

 

미끈덩 인물도 좋은

구장집 셋째 아들로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배 맞추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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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 홍오선

 

일 없이 무료한 날 어디서 이런 향이!

후각을 깨워 보니 창가에 난향일레

저토록 은은한 암향(暗香) 그대서 군잘런가

 

맹물만 가끔 주고 무심코 지낸 속인(俗人)

신비의 일침 훈계 호되게 얻어맞고

난잎 속 꽃대에 앉아 명상(暝想)에 든 내 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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