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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협동>(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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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이영도
너는 걷는 서정
인간의 사연 홀로 메고
어느 이름을 찾아
이날도 바쁜거냐
내게는 뜨거운 소식만을
일러주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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