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5.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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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 김용택 -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그대 거침 없는 사랑>(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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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대인 영전에 구상

 

하늘의 부르심을 어느 누가 피하랴만

천하를 경륜하신 그 웅지 떠올리니

겨레의 모든 가슴이 허전하기 그지 없네

 

촌부자(村夫子)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 같은 서생과도 한 평생 우애 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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