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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에 서다
여기가 끝이라고 더 이상 못간다고
한걸음 내딛으면 돌아올 수 없다며
막아선 파도를 보며 머뭇대고 있었다.
살아온 세월동안 못가 본 끝이 여기
생각으로 봐온 곳이 이렇게 평범하니
땅 끝은 낭떨어지도 절벽도 아니더라.
마음을 먹기따라 시방도 끝이 되고
생각을 하기따라 평지도 절벽이니
일체가 유심조인걸 이제서야 깨닫다.
(* 땅끝: 해남 땅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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