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파고다 공원 단상

임기종 2020. 7.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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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공원 단상

 

기미년 함성자리 삶에 지친 노인들

천원짜리 두장이 무거운 지갑여도

하루해 보내는 길에 마음조금 가볍다.

 

한뼘 쯤 그늘 비낀 벤치 위 공간에는

검버섯 노인들의 더 진해진 가령취(加齡臭)

핵가족 회색구름에 파고다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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