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갯바위

임기종 2020. 8. 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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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새하얀 파도물결 갯바위 철썩이면

갈매기 낮게 날아 먹이 찾기 바쁘다

싱그런 바다내음이 향기롭던 어느 날.

 

따개비 부처 손과 햇굴들의 군락지

햇빛에 반짝이는 돌 틈새 까만 홍합

물고기 새끼 두 마리가 웅덩이에 갇혔다.

 

부서진 파도 속에 무지개 피오르면

갯바위 돌게들도 눈을 꿈벅 거리고

촌부(村婦)의 바구니 속에는 석화(石花)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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