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소(牛)의 의문

임기종 2024. 6. 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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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의 의문

친구의 부음을 듣고

 

멍하니 뵈는 하늘 꿈벅이는 눈으로

천성이 굼뜬 나는 조급하지 않는데

붙들지 못한 세월을 어쩔 수가 없었나.

 

서둘러 안 걸어도 못갈 곳 없던 나날

먹은 것 되새김하니 이만하면 족()한데

남보다 앞선 걸음에 무얼 더 챙기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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