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난(蘭)
나직히 깔려오는 수줍음이 여울여울
불꺼진 창가에 눈을 뜨는 소심(素心)은
내 마음 사래긴 갈증 터져오는 그리움.
스스르 다가오는 알듯 말듯 미묘함
가득채운 설렘으로 가만히 일어서니
수묵화 그림 한폭이 바람결에 흔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