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임기종 2015. 2. 6. 08:37
728x90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칠십여년 살 붙이고 살아온 부부지만

먼저감이 서러워 저렇게 울고 있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 진작 알았음에도.

 

구십된 할머니가 꺼이꺼이 울고 있다.

땟장마른 봉분에 덮여있는 눈을 쓸며

영감이 불쌍하다고 서럽게 울고있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물들다  (0) 2015.02.17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0) 2015.02.11
웃는 얼굴  (0) 2015.02.04
그렇게 살라한다  (0) 2015.02.03
미켈란젤로 조각 2점  (0) 201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