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5

▣ 이것이 인생이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우화에 이런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이 들에 나갔다고 사자에게 쫓겨서 도망치게 된다. 도망치다가 실족해서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순간,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절벽에 널려 있는 덩굴을 붙잡는다. 이래서 구사일생으로 추락사는 면했다. 그러나 쳐다보니 사자는 지금도 으르렁대고 있다. 내려다보니 밑에는 무서운 뱀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그리고 덩굴을 잡은 손에서는 점점 더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달콤한 냄새가 나기에 쳐다보았더니 마침 절벽에 꿀벌이 집을 지어놓고 있어서 꿀이 졸졸 떨어지고 있다. 그 꿀을 한 손으로 찍어서 입에다 대보니 꿀맛이 괜찮았다. 또 이상하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았더니 덩굴 위에서 검은 쥐와 흰 쥐가 돌아가며 ..

좋은글 2024.01.02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새해가 되어 강들이 모여 대화했습니다. 역시나 큰 강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하며 자랑하기에 바빴습니다. 독일에서 발원하여 중부유럽과 남동유럽을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다뉴브강이 말했습니다. "내가 매일 날라주는 모든 배를 보아라. 나는 이처럼 위대한 일을 한다." 적도 남쪽의 고원지대에서 발원하여 아프리카 북동부를 지나 지중해로 흘러가는 나일강도 질 수 없어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 어떤 강보다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이다." 다뉴브강과 나일강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갠지스강이 가소롭다는 듯 말했습니다. "나는 인도의 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대상이다." 다른 강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이름 없는 작은 강이 말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처럼 뽐낼 만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저를 통해서 논밭과 가축..

좋은글 2024.01.02

만사유시(萬事有時)

술은 반취(半醉) 꽃은 반개(半開) 복은 반복(半福) 이라고합니다 술을 마시되 만취(滿醉)하면 꼴 사납고 꽃도 만개(滿開) 상태보다 반쯤 피었을 때가 더 아름답다 사람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충분한 만족이란 있기도 어렵거니와 ​ 혹 그렇다면 인생이 위태로워진다 구합(九合)은 모자라고 십합(十合)은 넘친는 옛 속담도 있듯이 ​ 반 정도의 복(福)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모자란 듯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소욕지족(小慾知足)이라 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성한 것이 얼마 못가서 쇠해 진다 그러니 꽃이 진다고 그리 서글퍼할 일이 아니다 꽃이 빨리 진다고 더 애닲아 할 건 또 뭐람 꽃이 져야 열매가 맺지 않나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지 않는다 한들 그 또한 무슨 ..

좋은글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