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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소리에 귀가 열린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에게 익숙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두기 마련입니다. 온갖 잡음이 섞인 칵테일파티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들을 수 있는 능력 즉, 자신에게 의미 있는 특정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합니다. 초원에서만 살던 한 인디언이 초고층 마천루 빌딩이 즐비하고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뉴욕의 중심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풀벌레 소리가 난다며 길옆에 있는 건물 정원의 잔디밭으로 가서 풀벌레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아무도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벌레 소리가 들리냐?"고 인디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숲 속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바람과 물과 새와 벌레 등 ..

좋은글 2024.01.05

▣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으니까요

어떤 사람이 테레서 수녀에게 물었다. “수녀님, 당신보다 잘사는 사람도 많고, 당신보다 높은 사람도 많고, 당신보다 칭찬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 그들을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수녀는 어린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대답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사는 사람은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으니까요.”

좋은글 2024.01.05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작아도 큼직하게 펼쳐진 풍경화에 주제와 바탕사이 살아난 배색(背色)의 묘(妙) 굵직한 마띠에르가 무게를 더합니다. 가난과 고뇌 속에 쓸쓸히 살아오다 한쪽 귀 잘라 내고 총으로 마감한 삶 자화상 눈빛 거기서 당신을 봤습니다. 한 점의 그림조차 팔지 못한 당신과 느긋이 앉아있는 탕귀 영감을 보면서 예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현대시조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