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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 구멍을 못 찾아 울다가 구멍에 빠져

몹시 어리석은 총각이 장가를 가게 됐다. 첫날 밤 캄캄한 방에서 신랑이 신부의 몸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젖가슴을 등에 난 혹으로 생각하고는 크게 놀랐다. 다시 엉덩이 밑으로 만져 내려가던 신랑은 구멍이 없다면서 화를 내고 신방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기가 막힐 일이다. 신부의 집에서 그 이유를 딸에게 물었다. 그러자 딸은 다음의 시를 지어 설명을 대신했다.“ 첫날 밤 촛불 끄고 들어오는데 우습도다, 어리석은 낭군 도망가는 꼴이여, 참 맛이야 마땅히 앞에서 얻을 수 있거늘 잔등만 허무하게 찾다가 헛된 땀만 흘리더라 ”신부의 집에서는 그 시를 즉시 신랑의 아비에게 보냈다. 그 아비는 곧바로 아들을 불러 앉히고 오늘 다시 가라고 꾸짖는다. 처가로 돌아간 신랑은 이번에는 올바로..

해학과 재치 2024.10.31

절름발이 인생

큰 공업도시의 후생사업국의 한 여직원이 빈민가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12살쯤 되는 한 아이를 알게 되었는데 그 아이는 소아마비로 희망없는 절름발이였다. 그녀는 그 아이를 매우 불쌍히 생각하여 그 아이가 걸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 도와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느 날 그녀는 시내의 유명한 의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의지 할 곳 없는 절름발이 소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호소했다. 의사는 감동하여 즉시 그 아이를 수술해 보겠다고 승낙했다. 수술은 매우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수술 후 의사와 후생국의 여직원은 소년의 회복을 위해 정성을 다했고 열심히 걷는 법을 가르쳤다. 마침내 소년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처럼 뛰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중년부인이 된 후생국 직원과 의사가 길거리에서 우연..

좋은글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