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이름은 맹(猛)이요, 자는 앙지(仰之)인데 조상 대대로 낭주(囊州)에서 살았다. 한편 주군 공갑(孔甲)을 섬기던 그의 선조 강(剛)이 남방주오역상지관(南方朱烏曆象之官)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장에 나가 유윤(惟允)의 땅을 빼앗아 바쳤다. 그 공으로 공갑이 감천군 탕목읍을 하사하고 식읍(食邑)을 삼게 하니 그때부터 그 곳에 일가를 이루게 된 것이다. 맹의 아비 이름은 혁(赩)인데 열 임금을 계속 섬겨 벼슬이 중랑장(中郞將)에 이르렀고 어미 음(陰)씨는 본관(本貫)이 주애현(朱崖縣 붉은 바위언덕이 둘러진 고을이라는 뜻 )으로 어려서부터 붉은 입술과 발그레한 얼굴에 자색이 뛰어나고 성품이 어질어 내조의 공이 컸다. 그래서 그 아비는 어미 음씨를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 비록 때로 피를 쏟는 작은 허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