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肉談) . 세손 중 한손은 제 꺼예요
어떤 청년이 이웃에 사는 여인을 사랑해 그 남편이 멀리 나간 틈을 타 억지로 달려들어 일을 치렀다. 여인은 혹시 이 일이 남편에게 발각될까 걱정 돼 청년을 관가에 고발했다. 원님이 그녀를 심문하는데 “저놈이 비록 먼저 달려들었다 하더라도 네가 받아준 이유는 뭣이냐?” 하니 그녀는 “저 총각이 한 손으로 저의 두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제 입을 막고 또 한 손으로는.., 그래서 약한 소녀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고 변명을 하자 원님은 “천하에 무슨 손이 세개인 놈이 있단 말이냐?. 네 이년, 무고죄를 면하기 어렵구나” 하고 거짓 화를 벌컥 냈다. 그러자 그녀는 몹시 두려워하면서 “실은 제 손을 잡고 입을 막은 것은 총각의 손이지만 그것을 집어넣은 손은 소녀의 손이었습니다” 하고 고백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