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277

▣ 화가 렘브란트의 조언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사람이 있었다. 아내가 있어 늘 행복했던 사람, 그래서 그에게 아내를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동안 그는 말을 잃었다. 그러다가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린 종교적인 색채의 그림은 특히 인물 묘사에서 경건함과 숭고함이 배어나왔다. 그것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지였다. 그가 바로 17세기 네덜란드와 유럽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이다. 렘브란트는 '야경'이란 그림에서 당시 자신의 어둔 인생과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 줄기 희미한 빛을 추구하는 의지와 희망도 묘사했다. 이 그림이 널리 알려진 뒤 한 미술학도가 그에게 찾아와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좋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때 렘브란트는 주저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붓을 잡고 지금 ..

좋은글 2023.11.29

38명의 목격자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경 미국 뉴욕 퀸스 주택가에서 29세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노상강도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격렬히 저항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집 앞까지 끌려가 칼에 찔려 끝내 숨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키티 제노비스'였습니다. 당시 제노비스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고 이 사건을 목격한 사람은 38명이나 됐지만 모두 모른척했다고 합니다. 이후 뉴욕타임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살인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38명' 기사를 냈고,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도 약해진다는 '책임감 분산 효과' 또는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새로 생겨나고 이를 대표하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이라는 ..

좋은글 2023.11.29

노자의 인간관계 5계명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 격인 '노자'가 유랑의 길을 떠나며 쓴 도덕경에 다음과 같이 '인간관계론'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라.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머지않아 밝혀질 감언이설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뢰를 받지 못하여 사람 위에 설 수 없게 된다. 둘째,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은 없는 편이 차라리 낫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하게 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셋째, 아는 체 하지 말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너무 아는 체 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것이 낫다. 지혜 있는 자는 지식이 있더라도 이를 남에게 나타내려 하지 않는 법이다. 넷째, 돈에 ..

좋은글 2023.11.28

▣ 장개석의 담배 한 개비

장개석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자 일본인 동기생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 이것은 졸업 축하연이 열린 자리에 있었던 이야기다. 2등으로 졸업한 일본인 동기생이 불쑥 일어나 ] "자 여러분! 본인은 오늘 수석으로 졸업한 장개석 동문에게 우정의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스끼야끼를 끓이던 벌겋게 달아오른 숯덩이 하나를 쇠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청년 장개석에게 내어 미는 것이 아닌가. 장개석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것을 그들이 말하는 무사도 정신을 봐서라도 비겁하게 거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 불덩어리를 맨손으로 받는 만용을 부릴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순간 좌중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장개석은..

좋은글 2023.11.25

되돌아가는 힘

영어 단어 중 'resilience'는 (충격·부상 등에서의) 회복력, 복원력, 탄력을 뜻하고 있습니다. 회복력, 복원력, 탄력 모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힘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누구나 예전 모습으로 회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프고 지친 몸은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려 하고, 우울하고 피로한 마음은 다시 힐링 되게 되돌리려고 합니다. 취업, 사업, 운동, 공부, 결혼 등 삶의 흐름 중에서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길 때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을 다시 찾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흔히 '초심을 되찾는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resilience'가 없는 사람, 즉, 초심을 되찾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어려운 상황이 닥치게 되면 극복하기보다는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

좋은글 2023.11.24

새장처럼 부서진 사랑

늙은 죄수가 있었다. 평생 감옥을 전전했기에 그에게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으며 고독만이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어느 날 늙은 죄수는 감옥 창 밖에 날아온 참새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참새는 매일 죄수가 주는 빵부스러기를 쪼아 먹으며 노래를 불렀다. 죄수로서 70 평생 처음 느끼는 행복이 아닐 수 없었다. 날이 갈수록 참새에게 정을 쏟은 죄수는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뜬다. 하지만 지상의 모든 행복이 그러하듯 불행의 여신은 질투의 비수를 꽂기 위해 죄수를 바다 깊숙한 섬으로 이감시킨다. 참새를 두고 떠날 수 없는 늙은 죄수는 철사 부스러기를 주워다 조그만 조롱을 만들었다. 노인은 허술한 조롱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배에 올랐다. 그러나 죄수들의 밀고 당기는 혼잡 속에 아차 하는 순간 노인의 허술한 조롱이 부..

좋은글 2023.11.23

▣ 마쓰시다 고노스께

일본의 유명한 마쓰시타 전기회사를 창립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초등학교도 재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쌍갈래 전구 소켓을 발명해 성공한 인물이다. 그가 처음으로 쌍갈래 전구소켓을 특허 냈을 때 주문이 쇄도해 종업원들은 밤샘작업을 하며 일해야 했다. 하루는 생산에 쫓기던 마쓰시타가 거래처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그는 종업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내일 납품해야 할 물량은 오늘밤을 새워서라도 끝내야 합니다. 여러분들 조금만 참고 일해 주십시오." 그러나 마쓰시타가 총총히 사라지자 생산장 안의 기계소리가 하나둘씩 멈추기 시작했다. "사장님도 안 계신데 천천히 합시다. 일은 내일 해도 늦지 않는다구." 모두들 사장의 간곡한 부탁은 언제였냐는 듯 박으로 나가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계를 돌리던 한 ..

좋은글 2023.11.23

충족되지 않는 만족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는 다섯 단계로 형성된다는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을 주장했습니다. 1단계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허기를 면하고 생명을 유지하려는 욕구로서 가장 기본인 생리적인 욕구와 의식주를 향한 욕구입니다. 2단계 안전의 욕구(Safety) 생리 욕구가 충족되고서 나타나는 욕구로서 위험, 위협, 박탈(剝奪)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을 회피하려는 욕구입니다. 3단계 애정·소속 욕구(Love/Belonging) 가족, 친구, 친척 등과 친교를 맺고 원하는 집단에 귀속되고 싶어 하는 욕구입니다. 4단계 존중의 욕구(Esteem)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인간의 기초가 되는 자아 존중, 자신감, 성취, 존중, 존경 등에 ..

좋은글 2023.11.22

▣ 다스라트 만지

다스라트 만지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해 전체인구의 60%가 절대빈곤층인 비하르州의 시골마을 가흘로우르에 사는 수드라 계급의 촌로이다. 그가 사는 가흘로우르마을은 광활하다 못해 질릴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힌두스탄 평원에서 드물게도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오랫동안 외부와 왕래가 쉽지 않았다. 자신의 생년월일조차 알지 못하는 그는, 아마도 그가 스물 몇살쯤 되었을 1960년, 아내가 산에서 굴러 떨어져 무섭게 피를 흘렸지만 마을엔 치료할 약이 없었고, 병원에 가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되는데, 가장 가까운 읍내에 가려 해도 산을 돌아 88Km를 걸어야 했다. 피 흘리는 환자를 둘러메고 산을 둘러 갈 장사도 일손도 없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 속에서 남을 위해 하루의 생업을 포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

좋은글 2023.11.21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회사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중요한 프로젝트를 연달아 맡아 성공시킨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잦은 야근과 출장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같이 출근하는 남자에게 자다 말고 뛰어나온 막내딸이 졸린 눈으로 말했습니다. "아빠, 아무리 늦게 오셔도 나를 깨워 주세요. 아빠한테 꼭 할 말이 있거든요." 그 순간 남자는 지난 몇 달 동안 너무 바빠서 막내딸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대인은 경제적으로 부유해질수록 점점 더 바빠져서 삶의 형태는 노예의 모습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더 많은 돈을 ..

좋은글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