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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이 뜸을 가다
이화우 흩뿌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아직도 못잊어서 눈(目)물 짓고 계시나
초라한 무덤 위에는 반쯤 녹은 눈(雪)물이.
사무친 그리움이 여지껏 그대론지
눈 덮인 봉분위에 맺혀있는 쓸쓸함
길손이 돌아본 자리 겨울바람 차갑다.
황진이(黃眞伊) 묘를 찾은 백호의 마음으로
매창(梅窓)의 제단에 술이나 한잔 올릴까
아서라, 님 향한 마음만 남겨두고 가리라.
(매창이 뜸은 현재 부안 월명공원에 있는 기생 이매창의 무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