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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 - 이육사 -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湖水)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인문평론>(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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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의 노래 김홍래
작설차 딸아드는 정에 어린 여인(旅人)마음
꿈을 흘러 잔에 담고 향을 피워 뭉크리어
사춘(思春)은 꿈을 마시고 순정만 피워간다
소박한 차 한잔이 정감으로 떠오르니
지난 꿈결 어렁칡이 백발에 얼렁이고
순정은 무심을 긁어 차향위에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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