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5. 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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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 박목월 -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상아탑>(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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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은 왜 둥근가 - 최길하 -

 

 

모가 난 것일수록

상처 내기 쉬운 것,

 

동전이 둥근 이유도 그런 뜻은 아닐까?

 

둥글면

남 헤칠 일도

깨질 일도 없는

 

마냥 강변에서 둥근 돌과 사귄 人生,

 

이제는 내 사는 것도

둥글넙적 강돌이지.

 

세상사

둥글둥글 굴러 벌써 여기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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