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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시조 - 해구신(海狗腎) 이야기
오래전 북태평양 명태잡이 공모선(工母船)이
운 나쁜 숫놈 물개를 운 좋게 잡았단다
선장의 기대에 벅찬 특별지시 하달되고.
‘물건(?)을 잘라내어 진국으로 고아라’
한참이 지났는데 기별 없는 희소식
‘소시지 만한 것인데 왜 이리 오래 걸려?’
선장이 참다못해 주방에 내려가니
귀물(貴物?)담긴 냄비는 여전히 찬물인데
조리사 당황한 목소리가 더듬더듬 들린다.
해구신 끓인다는 비밀이 노출되자
백여명 선원들이 돌아가며 한 수저
냄비의 귀한 정력제는 지금 삼탕(三湯)째라고.
종족을 이으려는 애절한 남자 본성
삼탕된 해구신도 먹어야 하는 걸까
불쌍한 수컷 중생들 악착스레 살고 있다.
※ 공모선: 가공공장을 갖춘 대형어선 ( 이 이야기는 fac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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