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153

동병상련(同病相憐)

동병상련(同病相憐) 同:한가지 동. 病:앓을 병. 相:서로 상. 憐:불쌍히 여길 련.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엽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딱하게 여겨 동정하고 돕는다는 말. 비슷한 말은 同優相救(동우상구), 同舟相救(동주상구), 同氣相救(동기상구), 同惡相助(동악상조),同類相救(동류상구), 吳越同舟(오월동주), 類類相從(유유상종)이다. 吳越春秋(오월춘추)와 闔閭內傳(합려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인 기원전 515년, 吳(오)나라의 공자 光(광)은 사촌 동생인 오왕 僚(요)를 시해한 뒤 오나라 왕 합려라 일컫고, 자객을 천거하는 등 반란에 적극 협조한 오자서를 중용했다. 오자서는 7년 전 초나라의 태자소부(太子少傅) 비무기의 모함으로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있던 아..

한자(漢字) 2023.12.17

獨眼龍(독안룡)

獨眼龍(독안룡) 獨:홀로 독. 眼:눈 안. 龍:용 룡. 애꾸눈의 용이란 뜻. 곧 ① 애꾸눈의 영웅 또는 용맹한 장수. ② 애꾸눈의 덕이 높은 사람. 五代史(오대사)唐記(당기)와 唐書(당서)李克用傳(이극용전)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 18대 황제인 희종 때의 일이다. 山東(산동) 출신인 黃巢(황소)는 王仙芝(왕선지) 등과 반란을 일으킨지 5년만에 10여 만의 농민군을 이끌고 마침내 도읍인 장안에 입성했다. 그리고 스스로 제나라 황제라 일컫고 대제국을 세웠다.한편 成都(성도)로 蒙塵(몽진)한 희종은 돌궐족 출신인 맹장 이극용을 기용하여 황소 토벌을 명했다. 당시 4만 여에 이르는 이극용의 군사는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사정없이 맹공을 가했기 때문에 반란군은 '갈가마귀의 군사(鴉軍 아군)가 왔다!‘며 굉장히 두..

한자(漢字) 2023.12.09

도청도설(道聽塗說)

도청도설(道聽塗說) 道:길 도. 聽:들을 청. 塗:길 도. 說:말씀 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 제대로 듣지도 않은 말을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옮김.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뜬소문. 비슷한 말은口耳之學(구이지학), 街談巷說(가담항설), 流言蜚語(유언비어)이다. 論語(논어)陽貨篇(양화편)과 漢書(한서) 藝文志(예문지), 그리고 荀子(순자)勸學篇(권학편)에 나오는 말이다. ①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양화편」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에..

한자(漢字) 2023.11.20

도원결의(桃園結義)

도원결의(桃園結義) 桃:복숭아나무 도, 園:동산 원, 結:맺을 결, 義:옳을 의 ‘의형제를 맺음’이란 뜻.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말이다. 前漢(전한)은 外戚(외척)에 의해 망했고 後漢(후한)은 宦官(환관)에 의해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한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黃巾賊(황건적)의 봉기에서 찾을 수 있다. 문란한 국정에 거듭되는 흉년에 백성들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여 太平道(태평도)의 교조 張角(장각)의 깃발 아래로 모여 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른 도적떼가 되었는데 그 수는 무려 50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진압하기 위한 관군은 이들 난민들 앞에서는 너무도 무력했다. 당황한 정부에서는 각 지방 장관에게 의용병을 모집해서 이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幽州(유주) 𣵠縣(탁현)에서 의용군..

한자(漢字) 2023.11.02

도외시(度外視)

도외시(度外視) 度:법도 도. 外:바깥 외. 視:볼 시. 가외 것으로 봄. 안중에 두지 않고 무시함. 문제 삼지 않음. 불문에 붙임. 비슷한 말은 置之度外(치지도외)이다. 반대말은 問題視(문제시)다. 後漢書(후한서)光武記(광무기)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의 시조 光武帝(광무제)때의 일이다. 광무제 劉秀(유수)는 漢(한:前漢)나라를 빼앗아 新(신)나라를 세운 왕망을 멸하고 劉玄(유현)을 세워 황제로 삼고 한나라를 재흥했다. 大司馬(대사마)가 된 유수는 그 후 銅馬(동마)‧赤眉(적미) 등의 반란군을 무찌르고 부하들에게 추대되어 제위에 올랐으나 천하 통일에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이윽고 齊(제) 땅과 江淮(강회) 땅이 평정되자 中原(중원)은 거의 광무제의 세력권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벽지인 秦(진) 땅에 ..

한자(漢字) 2023.10.24

대의멸친(大義滅親)

대의멸친(大義滅親) 大:클 대. 義:옳을 의. 滅:멸할 멸. 親:친할‧육친 친. 대의를 위해서는 친족도 멸한다는 뜻. 국가나 사회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돌보지 않는다는 말. 滅私奉公(멸사봉공)이 비슷한 말이다.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 隱公三‧四年條(은공삼‧사년조)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시대인 주周나라 환왕 원년(B.C.719)의 일이다. 위衛나라에서는 공자公子 주우가 환공을 시해하고 스스로 군후의 자리에 올랐다. 환공과 주우는 이복 형제간으로서 둘 다 후궁의 소생이었다. 先君(선군) 장공 때부터 충의지사로 이름난 대부 석작은 일찍이 주우에게 逆心(역심)이 있음을 알고 아들인 석후에게 주우와 절교하라고 했으나 듣지 않았다. 석작은 환공의 시대가 되자 은퇴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석작이 우..

한자(漢字) 2023.10.18

대기만성(大器晩成)

대기만성(大器晩成) 大:클 대. 器:그릇 기. 晩:늦을 만. 成:이룰 성.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 곧 ①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의 비유. ②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일. ③ 과거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하여 이르던 말. 같은 말은 大器難成(대기난성)이다. 비슷한 말로는 大才晩成(대재만성)이 있다. 三國志(삼국지)魏志 崔琰傳(위지 최염전)과 後漢書(후한서)馬援傳(마원전) 그리고 노자(老子)「四十一章(사십일장)에 나오는 말이다. ⑴ 삼국지 ‘위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삼국시대, 魏(위)나라에 최염이라는 풍채 좋은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사촌 동생인 최림은 외모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출세를 못하고 일가친척들로 부터도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한자(漢字) 2023.09.20

단장(斷腸)

단장(斷腸) 斷:끊을 단. 腸:창자 장.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 창자가 끊어질 듯 한 슬픔의 비유. 비슷한 말로 구회지장(九回之腸) 이 있다. 세설신어(世說新語) 黜免(출면)과 蔡琰(채염)의 胡笳歌(호가가)에 나오는 말이다. 진 晉(東晉, 317∼420) 나라의 환온이 촉 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三峽(삼협)을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었다. 이윽고 배가 출발하자 어미 원숭이는 강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는 100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어미 원숭..

한자(漢字) 2023.09.13

다다익선(多多益善)

다다익선(多多益善) 多:많을 다. 益:더할 익. 善:착할‧좋을‧잘할 선.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뜻. 多多益瓣(다다익판)과 같은 말이다. 史記(사기)淮陰侯列傳(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한 漢나라 고조 유방은 명장으로서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인 초왕 楚王 한신을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 그래서 계략을 써 그를 포박한 후 淮陰侯(회음후)로 좌천시키고 도읍 장안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어느 날, 고조는 한신과 여러 장군들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이렇게 물었다. “과인은 몇 만의 군사를 통솔할 수 있는 장수감이라고 생각하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폐하께서는 한 10만쯤 거느릴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하나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예, 臣(신)은 ‘다다익선’이옵니다.” “다다익선? 핫핫..

한자(漢字) 2023.08.26

다기망양(多岐亡羊)

다기망양(多岐亡羊) 多:많을 다. 岐:가닥나뉠 기. 亡:잃을 망. 羊:양 양.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서 양을 잃었다는 뜻. 곧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져서 진리를 찾기 어려움의 비유. 방침이 많아 갈 바를 모름. 亡羊之歎(망양지탄)과 같은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讀書亡羊(독서망양)이 있다. 列子(열자)說符篇(설부편)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楊子(양자:이름은 주(朱), B.C.395?∼335?)와 관계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

한자(漢字)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