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동병상련(同病相憐)

임기종 2023. 12.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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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同病相憐)

 

:한가지 동. :앓을 병. :서로 상. :불쌍히 여길 련.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엽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딱하게 여겨 동정하고 돕는다는 말.

 

 

비슷한 말은 同優相救(동우상구), 同舟相救(동주상구), 同氣相救(동기상구),

同惡相助(동악상조),同類相救(동류상구), 吳越同舟(오월동주), 類類相從(유유상종)이다.

吳越春秋(오월춘추)闔閭內傳(합려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인 기원전 515, ()나라의 공자 ()은 사촌 동생인 오왕 ()

시해한 뒤 오나라 왕 합려라 일컫고, 자객을 천거하는 등 반란에 적극 협조한 오자서를

중용했다.

오자서는 7년 전 초나라의 태자소부(太子少傅) 비무기의 모함으로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있던

아버지와 역시 관리였던 맏형이 처형당하자 복수의 화신이 되어 오나라로 피신해 온

망명객이었다.

그가 반란에 적극 협조한 것도 실은 유능한 광(합려)이 왕위에 오름으로써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초나라 공략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 해 또 비무기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은 백비가 오나라로 피신해 오자 오자서는

그를 오왕 합려에게 천거하여 대부 大夫 벼슬에 오르게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오자서는

대부 被離(피리)에게 힐난을 받았다.

백비의 눈길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이는 필시 살인할 악상(惡相:나쁜 얼굴)이오.

그런데 귀공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인물을 천거하였소?”

피리의 말이 끝나자 오자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뭐 별다른 까닭은 없소이다.

河上歌(하상가)에도 同病相憐 同憂相救(동병상련 동우상구)란 말이 있듯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백비를 돕는 것은 人之常情(인지상정)이지요.”

그로부터 9년 후 합려가 초나라를 공략, 대승함으로써 오자서와 백비는 마침내 부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오자서는 불행히도 피리의 예언대로 ()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모함에 빠져 죽고 말았다.

 

 

사람을 보는 눈이 다 같지는 않더라

누구는 진심으로 누구는 이익으로

결국은 약해지는 자 본 모습을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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