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能:능할 능. 書:글 서. 不:아니 불. 擇:가릴 택. 筆:붓 필.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 곧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데 종이나 붓 따위의 재료 또는 도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서화의 달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 唐書(당서)歐陽詢傳(구양순전)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는 중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의 하나였다. 당시 서예의 달인으로는 당나라 초기의 사대가로 꼽혔던 우세남‧저수량‧유공권‧구양순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書聖(서성) 王羲之(왕희지)의 서체를 배워 독특하고 힘찬 率更體(솔경체)를 이룬 구양순이 유명한데 그는 글씨를 쓸 때 붓이나 종이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량은 붓이나 먹이 좋지 않으면 글씨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