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남상(濫觴)

임기종 2023. 7. 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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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濫觴)

:넘칠 람. :술잔 상.

 

겨우 술잔()에 넘칠()정도로 적은 물이란 뜻,

사물의 시초나 근원을 이르는 말.

 

嚆矢(효시). 權與(권여)가 비슷한 말이다.

荀自(순자)子道篇(자도편) 孔子家語(공자가어)三恕篇(삼서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에 子路(자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자에게 사랑도 가장 많이 받았지만 꾸중도 많이 듣던 제자였다. 그는 성질이 용맹하고 행동이 거친 탓에 무엇을 하든 남의 눈에 잘 띄었다. 어느 날 자로가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자 공자는 말했다.

揚子江(長江) 四川땅 깊숙이 자리한 岷山(민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강이다. 그러나 그 근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濫觴)’로 적은 양의 물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하류로 내려오면 물의 양도 많아지고 흐름도 빨라져서 배를 타지 않고는 강을 건널 수가 없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배조차 띄울 수 없게 된다. 이는 모두 물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니라.”

공자는, 매사는 시초가 중요하며 시초가 나쁘면 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던 것이다. 공자의 이 이야기를 들은 자로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한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했다

첫 단추 못 끼우면 마지막이 틀어지니

습관이 반복된다면 자기의 운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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