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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치

어느 날 남편이 만원 지폐 몇 장을 꺼내아내의 손에 꼭 쥐여주었습니다.지쳐 보인다며 어디 나가면 음료수라도꼭 사 먹으라는 당부의 말도잊지 않습니다.아내는 남편이 손에 쥐여 준돈을 받아 들고는 말했습니다."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며칠 뒤 아내는 노인정에 다니는 시아버지께남편에게 받았던 돈을 드리며 말했습니다."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얼마 안 되지만, 다른 분들과 시원한거라도 사 드세요."시아버지는 그날 기분이 좋아서노인정에서 며느리 자랑에 하루가 다 갑니다.그리고 그 돈은 쓰지 않고, 방 서랍깊숙한 곳에 넣어둡니다.명절날, 손녀의 세배에 기분 좋아진 할아버지는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돈을 꺼내어손녀에게 줍니다.세뱃돈을 받아 든 손녀는 신이 나엄마에게 달려가 말했습니다."엄..

좋은글 2025.01.15

육담(肉談). 여인의 취향

조정 대신 두 사람이 이웃에 살면서 매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나이 들어 늙으니 두 대감 모두 수염과 머리에 흰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대감은 흰털이 날 때마다 뽑아 수염과 머리가 검어 보였고, 한 대감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머리와 수염이 모두 희었다. 머리가 검게 보이는 대감이 허연 대감을 보고 말했다."흰털을 뽑으면 다섯 가지 이로운 점이 있어. 첫째는 늙어 추한 모습을 숨길 수 있고, 둘째는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며, 셋째는 그리하여 아내와 첩을 즐겁게 해줄 수가 있지. 그리고 넷째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지 않게 되고, 다섯째로 그래서 벼슬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이런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거든."이 말에 백발의 대감이 허연 머리털을 한 번 쓰다듬고는, "자네 말은 틀렸네. 몸에..

해학과 재치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