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02

캄보디아 여행 후기

캄보디아 여행 후기 1달러 외침소리 초코레뜨 기브미거기는 호수에서 우리는 길가에서어딘지 겹치는 느낌 그걸 보게 되었다. 오래된 나라지만 내전에 휘말리고공산주의 만행에 동족의 학살까지어쩌면 그리도 같나 캄보디아 모습이. 그네들은 넓은 땅 우리는 비좁은 땅먹는 걱정 없는 우리 살기 힘든 그 나라잊어선 아니 되느니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현대시조 2024.11.23

톤레 삽 호수

톤레 삽 호수 건기엔 제주도 우기엔 경상도 만한 수평선이 보이는 짜지 않는 바다에 국적도 없는 이들이 모여살고 있었다. 엄청난 수산자원 물아래 감춰두고맹그로브 숲으로 울을 쳐 놓은 곳에1달러 외치는 손(手)들이 깡통 배를 타더라. 인구가 천팔백만 넓은 땅 큰 호수에전기를 수입하는 궁핍한 살림살이어쩌다 이렇게 됐나 돌아보게 되더라.

현대시조 2024.11.22

앙코르 와트 (Angkor Wat)

앙코르 와트 (Angkor Wat) 도대체 이 나라에 무슨 일 있었을까드넓은 밀림 속에 거대 석성(石城)쌓아 놓고그대로 숲속에 묻어 천년세월 보냈을까. 천년 전 우리들은 돌 벅수 깎았는데백리 밖 돌을 모아 이렇게 만들다니길 잃은 외계인들이 이 땅에 살았을까. 단단한 돌 위에다 그려 논 역사 부조(浮彫)바늘로 조각했나 섬세한 돌 그림이진화(進化)를 의심케 하더라 앙코르와트를 보면서.

현대시조 2024.11.21

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전설(傳說)을 상상하다 장엄한 앙코르 와트 신(神)이 살고 있었고핏빛의 들판에는 악(惡)이 거처 했더라이들의 슬픈 악연(惡緣)을 눈으로 보았니라. 얼마나 무서우면 돌 속에 집지었나수억개 돌을 갈아 높은 성 쌓았으니돌부처 철이 없는가 시방 웃고 있더라. 밀림에 숨어 살던 신(神)이 빛을 보려하자악마가 시샘하고 행패를 부렸으니세상이 킬링필드(killing field)라 치가 떨린 그 이름. 악마는 분명하게 인간 탈을 썼더라유학파 폴 포트도 보기에 사람인데이백만 자기 형제를 도륙해 버렸단다. 공산주의 물이 들면 악마가 되나 보다크메르 루즈들이 도륙해 버린 세상부릅뜬 해골의 눈이 슬프기만 하더라. 톤레 삽 민물바다 망그로브 숲속에행여나 뭐가 있나 노 저어 돌아보니예닐곱 어린아이가 1달러에 목매더라. 넓은 땅 좋..

현대시조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