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32

연산군 묘에서 2

연산군 묘에서 2 사사(賜死)된 폐비 윤씨 사무친 천륜의 정 미쳐서 돌아버린 자식 삶이 서럽구려 연산군, 당신의 심정을 알듯 말듯 합니다. 사치와 향락위해 사화(士禍)를 일으키고 습관된 부관참시(剖棺斬屍) 눈까지 멀었으니 연산군, 불행의 씨앗을 어느 메에 심었소. 눈멀고 귀가 막혀 없애버린 홍문관 사간원 폐쇄하고 내쳐버린 상소문 용상이 낮았던가요 구름 위에 올라보니. 채청사(採靑使),채홍사(採紅使)에 장악원(掌樂院)과 서총대(瑞蔥臺) 유부녀 수청 받던 그 죄를 어찌하오 군(君)으로 폐위(廢位)된 이가 예서 누워 있구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산 77 연산군 묘에서) 폐비 윤(尹)씨: 성종의 계비로 공혜왕후 한씨에 이어 왕비가 되었지만 연산군을 낳은 후 투기를 빌미로 폐출된 뒤 사사됨. 부관참시(剖棺斬屍)..

현대시조 2022.10.12

연산군 묘에서

연산군 묘에서 두 번의 사화(士禍)에다 장악원과 서총대 군(君)이라 불리심이 당연한게 아니오 삼십세 승하(昇遐)하실 때 무슨 생각하였소. 턱 받쳐 곁을 하는 석상은 풀이 죽고 초라한 석의(石衣)에는 찌든 세월 묻었는데 광배(光背)로 선 소나무만 푸르름이 짙습디다. 여염(閭閻)집 만도 못한 당신의 제실(祭室)보니 그 영화(榮華) 어디 두고 초라함만 남겼나 묘소 앞 고목나무는 입 다물고 있더이다. * 장악원(掌樂院): 기녀(妓女)를 양성소. 서총대(瑞蔥臺): 유흥장 (도봉산 둘레 길을 돌다가 연산군 묘지에서) 연산군 묘에서 2 사사(賜死)된 폐비 윤씨 사무친 천륜의 정 미쳐서 돌아버린 자식 삶이 서럽구려 연산군, 당신의 심정을 알듯 말듯 합니다. 사치와 향락위해 사화(士禍)를 일으키고 습관된 부관참시(剖棺斬..

현대시조 2022.10.11

세상에 거저 되는 건 없다

세상에 거저 되는 건 없다 순간을 살려하면 숨을 멈추지 말고 하루를 살고프면 뭐든지 먹어야 해 세상에 공짜는 없어 그냥 되는 것 같아도. 숨 쉬고 걷는 나를 느낀 적이 있었나 살려면 행해야할 필수의 과정인데 당연히 이뤄지니까 별생각이 없었지. 생각이 백이라도 게으르면 꿈이야 ‘우물쭈물 하다가 이리될 줄 알았다’ 버나드 쇼 묘비명이래. 죽고 후회 됐나봐.

현대시조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