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32

경포호의 달

경포호의 달 경포호 여기에선 달(月)이 다섯 떴단다 하늘에 호수위에 술잔에 임의 눈에 마지막 한 개의 달은 가슴속에 있다고. 재빠른 계산속에 정서(情緖)는 굳어지고 시절은 깨었어도 운치(韻致)가 메말랐다 기계화 돼버린 세태 언제부터 였을까. (경포호의 달 다섯: 서거정(徐居正)의 동인시화(東人詩話)에 나온다. 고려 우왕 때, 강원감사 박신(朴信)이 강릉 기생 홍장(紅粧)을 좋아했다. 경포대 한송정에서 열린 박신의 송별연 때 나온 말)

현대시조 2022.09.17

가을 풍경

가을 풍경( 우리말 시조) 가랑비 시나브로 흰 여울에 도란도란 방울꽃 그린나래 꽃내음 살랑이면 조개볼 여울가녘에 살살이 꽃 안다미로. 조용히 내리는 비 물소리 소근대고 망초꽃 날개 펴면 꽃향기 풍겨온다 개울가 언덕위에는 코스모스 만발하고. 가랑비:조금씩 내리는 비 시나브로 : 조금씩 조금씩 흰여울: 물이 맑고 깨끗한 도란도란:나직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 방울꽃:쥐꼬리망촛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그린나래: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꽃내음:꽃의 냄새 살랑살랑:조금 사늘한 바람이 가볍게 자꾸 부는 모양. 조개볼:조가비 모양으로 가운데가 볼록하게 생긴 볼 여울가녘:가장자리. 여가리. 살살이 꽃:코스모스 안다미로:조금씩 조금씩 차고 넘치게

현대시조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