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426

북한산 소나무

북한산 소나무 외발로 고추 서서 산타는 너를 본다. 땀방울 스며들어 큰 바위 이루었고 허공을 향한 푸른빛 깃을 세워 섰더라. 여기가 어디라고 발 굴러 산오르나 일장송(一長松) 굳은 의지 묻어둔 바위틈에 긴 세월 굳어진 흔적 세월 겹겹 쌓였다. 영원히 변치 않을 짙푸른 초록 빛을 하늘향한 가지마다 촘촘히 꼽아놓고 천애(天涯)의 기슭에 기대 오랜 꿈을 꾸더라.

현대시조 202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