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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의 마음
‘야들아 올 설에는 내려올 생각마라’
왼 종일 아부지는 밖을 내다보시다가
기어코 지팡이 하나 골라서 짚으셨다.
찻길이 막힌다고 오지마라 했어도
행여나 오는 걸까 저 멀리 소리날까
한길가 낡은 의자에 아부지가 계셨다.
힘없는 두 다리로 비틀비틀 거리며
먼 하늘 바라보다 돌아섰지 생각에
달빛도 서글퍼진다 아지랑이 아지랑이.
늙은 아버지의 마음
‘야들아 올 설에는 내려올 생각마라’
왼 종일 아부지는 밖을 내다보시다가
기어코 지팡이 하나 골라서 짚으셨다.
찻길이 막힌다고 오지마라 했어도
행여나 오는 걸까 저 멀리 소리날까
한길가 낡은 의자에 아부지가 계셨다.
힘없는 두 다리로 비틀비틀 거리며
먼 하늘 바라보다 돌아섰지 생각에
달빛도 서글퍼진다 아지랑이 아지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