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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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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정 완 영
그렇게 붐비던 여름도 이젠 물러앉았는데
플라타너스 낙엽 진 거리를 혼자라도 걸어보아라
우리가 세월의 강물이 흘러간 걸 금시 보리라.
철새들 울고 간 하늘을 목도리로 둘둘 감고
플라타너스 낭자한 거리를 손을 잡고 걸어보아라
우리가 눈물의 행간(行間)이 넓어진 걸 서로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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