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눈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에도 눈에 익은 아 --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
지귀 열전(志鬼列傳) - 하도 먼 그리움 許 壹
이젠
산울림도
우렁~ 우렁~ 지쳐 우는데
행여
눈이, 첫눈 내리듯이
소식 오면…
항아(姮娥)여
그대 웃고 있고나
흑백사진 속에서.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6.26 |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6.25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6.21 |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8.06.20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