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8. 6.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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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눈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에도 눈에 익은 아 --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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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열전(志鬼列傳) - 하도 먼 그리움 許 壹

 

이젠

산울림도

우렁~ 우렁~ 지쳐 우는데

 

행여

눈이, 첫눈 내리듯이

소식 오면

 

항아(姮娥)

그대 웃고 있고나

흑백사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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