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사에서 어느 산사에서 산그늘 내려앉아 좌선하는 연못에 이끼 낀 석탑이 품고 있던 그림자를 가만히 내려놓으니 물속의 산을 탄다. 왼종일 쏘다니다 깜박 조는 동자승 부연(附椽)끝 풍경(風磬)소리 떨림이 멈춰서면 노을도 서산을 베고 잠자리를 채비하고. 등 가려운 노승이 효자삼은 싸리가지 .. 현대시조 2015.04.10
갯버들 갯버들 님 보내며 꺾인 가지 새움 돋는 아침에 방울방울 맺혀있는 이슬이 새롭구나 가신님 마음을 바꿔 다시 오려 함인가. 헤어져 아픈 가슴 상처만 남은 가지 정 없어 떠나시기 잊으리 하다가도 갯버들 새움 돋으니 어리는 눈물방울. ----------------------------- 浿江曲(패강곡) 임제(白湖 林.. 현대시조 201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