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리라. 다 지나가리라. 이 세상 살아갈때 제일로 귀한 말은? 어렵고 어려워서 배운 자도 망설일때 현자(賢者)가 대답해준다.‘다 지나가리라 ’ 사는게 고달퍼도 지나면 순간이고 오늘 힘들어도 내일이면 잊혀진다 ‘모두 다 지나가리라’ 시간 흐른 후에는 . 현대시조 2015.01.08
새해 일출(日出) 새해 일출(日出) 태양을 잉태한 바다의 부화가 시작된다 순산(順産)의 기쁨에 붉어지는 하늘빛 아프락 사스의 외침이 서광(瑞光)으로 비친다 현대시조 2015.01.02
달밤에(梅蘭菊竹) 달밤에(梅蘭菊竹) 梅 검버섯 덕지덕지 긴 세월 묻은 고목 희미한 그림자만 달빛에 어른거려 저 향기 마저 없다면 이 봄 그냥 놓칠뻔. 蘭 고요도 숨을 죽인 어스름 삼경(三更)인데 한지 바른 창문에 덧그려진 수묵화 지나다 멈춘 바람이 가늘게 흐느끼고. 菊 봄여름 지낸 후라 찬바람 맞은채.. 현대시조 2014.12.23
난(蘭) 난(蘭) 나직히 깔려오는 수줍음이 여울여울 불꺼진 창가에 눈을 뜨는 소심(素心)은 내 마음 사래긴 갈증 터져오는 그리움. 스스르 다가오는 알듯 말듯 미묘함 가득채운 설렘으로 가만히 일어서니 수묵화 그림 한폭이 바람결에 흔들려. 현대시조 2014.12.04
이보게 친구야 이보게 친구야 이보게 가을이네 바람이 소슬하네 지나는 들녘의 노릇해진 벼이삭과 허새비 삭은 적삼에 묻어 있는 세월보게 . 이보게 조만간 막걸리나 한잔하세. 사는 게 뭣이라고 쉼없이 길을 쫒나 간다고 떠난 시간이 알아서 멈춰설까. 이보게 친구야 이런 생각 안드는가 철없던 지.. 현대시조 2014.11.06
한량은 다 죽었다 한량은 다 죽었다 여유와 감흥으로 사랑할줄도 알고 자기 삶 살아가던 한량은 이제없다. 지치고 아픈 상처의 범부만 늙고 있다. 10여세 연상 기생 묘에 잔 올리며 '홍안은 어디두고 백골만 묻혔는가' 한량의 노래 소리를 이명으로 듣는다. 70노구로 이팔소녀를 사랑할 수 있었던 풍류객 그 .. 현대시조 201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