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삼매( 山淸 三梅) 산청 삼매( 山淸 三梅) 못 전한 삶의 진리(眞理) 얼마나 남았기에 육백년 긴긴 세월 지지대(支持帶)로 받쳐서서 오늘도 염화시중의 미소(拈華示衆微笑) 흘리고 계시는지. ------------------- 정당매(政黨梅) 별들도 봄이 되면 수줍음을 타시는가 얼굴도 못가리는 잔 가지 뒤에 숨어 살포시 내뿜.. 현대시조 2015.03.06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엊그제 우수(雨水)지나 경칩(驚蟄)이 내일인데 스치는 바람결은 엄동(嚴冬)에 버금가네 신이화(辛夷花) 맺힌 봉오리 필 듯 말듯 하던데. 현대시조 2015.03.05
봄 봄 가슴속이 겨울인데 봄날이 돌아온들 보고도 못 보는데 개나리 피어난들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어. 공즉시색(空卽是色) 햇볕이 따스해야 봄이 온줄 아는가 사위가 초록인데 보아야만 느끼는가. 마음속 봄이 먼저네. 깨치게 색즉시공(色卽是空) 현대시조 2015.03.03
간월암 낙조(看月庵 落照) 간월암 낙조(看月庵 落照) 극락(極樂)이 저기인가 붉게 물든 하늘 밑 무학(無學)이 바라보던 그 달(月) 둥실 떴는데 아득히 먼 허공에는 서역(西域) 가는 기러기. 부처가 따로 있나 마음이 부처인데 낙조(落照)에 달 오르니 극락이 여긴 것을 파도는 쉬지도 않고 경(經)을 외고 있구나. 현대시조 2015.02.27
봄날 아침 봄날 아침 첩첩산중 호수 속 펼쳐진 그림 한폭 반 잠긴 산봉우리에 구름한점 걸렸다 이 절경 누가 볼세라 물안개로 막을 치고. 깎아지른 바위는 장엄한 산수화로 고목의 매화꽃도 여러워서 붉었다 그 모습 지켜 줄세라 물안개 피어나고 . 현대시조 2015.02.26
오일장 소묘 오일장 소묘 촌로의 굽은 허리 더 높아진 하늘 떨이판 흥정으로 싱갱이 질도 한참 가다가 멈춰서 있는 석양빛이 붉었다. 콤콤한 가오리 찜 막걸리 서너잔에 뻥이요 하는 소리 구수한 고향냄새 풍속화 그림 한폭이 추억으로 남는다. 두어마리 남은 동태 파장 길은 바쁘고 얼큰한 중늙은이 .. 현대시조 2015.02.24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입춘(立春)이 지났으니 꽃소식 들릴텐데 앙탈을 부려대며 버티는 저 심술 재 넘어 오시던 봄이 놀라 멈춰 서실라. 현대시조 201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