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121

팔이 닿질 않아요.

우체통 앞에서 어린 꼬마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글을 깨우칠 나이가 되었음직한 꼬마는 서툴게 써진 편지봉투를 우체통 입구에 넣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팔이 닿지 않아 끙끙거리고 있는 꼬마의 귀여운 모습을 어른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그런 정겨운 광경을 즐기고 싶었던가 봅니다. 그때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쓴 청소부가 우체통 부근을 지나가다 꼬마를 보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청소부는 청소를 멈추고 꼬마에게 다가갔습니다. 꼬마는 청소부에게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대신 넣어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청소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마침내 꼬마는 울음을 터뜨렸고 청소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꼬마를 가볍게 안았습..

좋은글 2024.10.07

알아주는 소중한 마음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 주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 합니다.'알아 달라고' 하면 관계가 멀어지고,'알아 주려고' 하면 관계가 깊어집니다.알아 달라고 하면 섭섭함을 느끼지만,알아 주려고 하면 넉넉함을 느낍니다.행복은 '알아 달라는 삶'에는 없고,'알아 주는 삶'에는 있습니다.우리가 산에 가면 가끔 한적한 곳에 혼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을 봅니다,그 꽃은 보는 사람 없고, 사람이 없어도 아름답게 향기를 날리며 피어 있습니다.미모 경쟁도 하지 않고, 향기 경쟁도 하지 않으며, 그냥 혼자 아름답게 핍니다.삶의 목표는 '남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름답게 사는 것' 입니다."지행상방 분복하비(志行上方 分福下比)","뜻과 행실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견주고, 분수와 복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조선시대..

좋은글 2024.10.06

어디를 향하느냐?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는 멋있습니다.그런 멋진 차를 타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선망의 눈길에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그 자동차가 '어디를 향하느냐'입니다.아무리 번쩍거리는 고급 자동차를 탄다고 해도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거나두꺼운 벽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면당장 내려야 합니다.낡고 불편하고 느린 자동차라고 해도당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달려가는 자동차가가장 좋은 자동차입니다.당신의 자동차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가던 길에서 잠시 내려 어느 방향으로가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무작정 앞만 볼 것이 아니라좌우도 살피고 지금까지 지나온 길도돌아봐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어떤 바람도 순풍이..

좋은글 2024.10.05

지혜로운 이야기

[ 첫번째 이야기 ] 눈 속에 무엇이 끼어 있으면 무엇을 보더라도 잘못 본다. 귓속에 이명이 있으면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는다. 마음속에 선입견이 있으면 만사에 대처할 때 잘못 생각한다. 그러므로 마음이라는 것은 깨끗이 비워 두면 비워 둘수록 좋다. [ 두번째 이야기 ] 도둑질을 하면 남을 속일 뿐이지만 양심을 거스르는 일로 남을 속이게 되면 비록 상대가 눈치 채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도둑이 되는 것이다. 말만 그럴 듯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않으면 그 또한 도둑이 되는 셈이다. 세상을 속여서 물건이나 명성을 훔치는 잘못은 크다. 그러나 마음을 속여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잘못은 깊다. [ 세번째 이야기 ] 임종 때는 아무것도 몸에 지니고 가지 못한다. 오직 마음만을 지니고 갈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

좋은글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