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어원 27 꼿꼿하다 오늘날 "꼿꼿하다"란 1. 단단하고 길쭉한 것이 굽은 데가 없이 쪽 바르다 2. 배반하거나 뜻을 포기하는 일이 없이 굳세다 란 뜻이지요. 원래 1 의 뜻이었다가, 2 의 뜻으로 전의(轉義)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2 의 뜻으로 더 많이 쓰입니다. "꼿꼿하기는 개구리 삼킨 뱀"(.. 우리말 2016.01.18
우리말의 어원 26 꼬마, 꼬마동이, 고마 어린이를 "꼬마"라고 하기는 역시 해방 후부터의 일 아닌가 한다. 그 전에는 들어 보지 못했던 말이다. 일제 시대에 나온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사전」에는 나와 있지도 않거니와, 일제 시대부터 준비되어 1947년에 나온 한글학회의 「큰사전」에도 "어린이"의 뜻.. 우리말 2016.01.15
우리말의 어원 25 깨가 쏟아지다 깨는 다른 곡물과는 달리 추수할 때 한 번 살짝 털기만 해도 우수수 잘 떨어진다. 이처럼 추수하기가 쉬운 까닭에 깨를 털 때마다 깨 쏟아지는 재미가 각별하다. 이 말은 흔히 오붓하고 아기자기하여 매우 재미가 있다는 말로 쓴다. 재미있는 일이나 신혼 초기 생활 등을 얘.. 우리말 2016.01.14
우리말의 어원 24 까불다 "키"에다 곡식을 올려 놓고 위아래로 열심히 흔드는 것을 "까부르다" 또는 "까불다"라고 하는데, 곡식에 섞여 있는 겨나 티 같은 것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아는 거 가지고 떠벌리면서 경망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까불다"라고 하지요. 왜냐하면, 아는 게 조금밖에 없으니.. 우리말 2016.01.13
우리말의 어원 23 긴가민가 하다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불분명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라는 원말이 줄어서 된 말이다. 한자의 뜻 그대로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거나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이 말을 흔히 쓰게 된다. 한편,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 우리말 2016.01.12
우리말의 어원 21 그 정도면 약과(藥果) 밀가루에 꿀과 기름을 섞어 지져서 과줄판에 박아 찍어낸 약과(藥果)는 제사에 쓰이는 다과이다. 그 맛이 달고 고소해서 누구나 즐겨 먹으며 그리 딱딱하지 않아서 노인들도 수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 정도면 약과`라는 표현은 어떤 일의 정도가 생각보다.. 우리말 2016.01.08
우리말의 어원 20 귀고리, 귀거리, 골희 요즈음은 여성들이 `귀`에 `고리`를 `걸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보지요. 그래서 곧잘 `귀고리`를 `귀`에 `거는` 것으로 인식을 해서 `귀걸이` 또는 `귀거리`로 인식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귀고리`는 원래 `귀`에 거는 `고리`라는 뜻입니다. `귀`에 `거는` `골희`여서 `귀.. 우리말 2016.01.07
우리말의 어원 19 구실, 구위실, 구의실 "구실을 삼다, 사람 구실을 못한다" 에서 쓰이는 두 가지의 "구실"은 같은 단어일까요, 서로 다른 단어일까요? "구실을 삼다"의 "구실"은 "핑계의 밑천으로 삼다"는 뜻이고, "사람 구실을 못한다"의 "구실"은 "응당 하여야 할 일"을 뜻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 우리말 2016.01.06
우리말의 어원 18 곶감 얽힌 이야기는 무척 많습니다. 호랑이가 자기보다도 무서운 것으로 알았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속담도 많지요. "곶감이 접 반이라도 입이 쓰다."(마음이 언짢아서 입맛이 쓸 때),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 먹듯"(알뜰히 모아 둔 것을 힘들이지 않고 하나씩 빼어 .. 우리말 2016.01.04
우리말의 어원 17 골탕먹다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는 뜻이다. 골탕이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 우리말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