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8. 8. 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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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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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김병욱

 

맑은 날 발 앞에서 넘어져도 못 본 척

흐린 날 눈앞에서 불러도 못 들은 척

빗줄기 콧등 때리면 생각나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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