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하늘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봄에 띄우는 편지 조 혜 숙
보리밭 푸른 물결 굽이굽이 넘실대고
이랑 이랑으로 스며드는 봄내음
친구야 새 봄이 오면 꽃길을 누벼 보자
친구야 강변에서 네 생각에 젖었구나
봄비 가득 맞으며 언덕은 술렁이고
네 생각 지난 세월을 노래하며 취해 본다.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9.13 |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9.11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9.07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9.06 |
한국 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