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만행사건 (76. 8. 18)
도끼 만행사건 (76. 8. 18) 그날 그 시점에 거기에 나 있었다 제대를 몇 일 두고 느긋함 한창일 때 반납한 총을 챙겨라 긴급명령 하달이. 1사단 11연대 육탄부대 우리 부대 눈 가린 미류나무 아수라장 관할이다 미군이 죽어나가고 전쟁이 시작되나. 평소에 다짐하던 이 자리가 묫자리 나죽어 씨가 되어 적군을 막는다면 조국은 숨을 쉬리라 무수히 뜨는 헬기 제대복 갖춰 입고 하늘을 바라보니 헬기가 50여대 호위하는 아파치들 하늘은 숨을 죽인채 초침을 세고 있고. 포신은 북향하고 전차는 북진한다 실탄을 장전한 총 어깨에 맨 병사들 충천한 의지로 가득 북녘하늘 어둡고 한번쯤 해봤으면 국군의지 충만하니 김일성 깜짝놀라 무릅 꿇고 사죄하고 하늘을 덮은 구름은 서서히 걷혀 갔다. 힘 있는 자에게는 덤비지 못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