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림자

늦추위 아무리 애가타도 때 되면 갈 것이요 나대지 말으시오 그대로 그냥 둬요 억겁을 지내온 질서 서둔다고 되겠소.

유채 꽃 피다 샛노란 황금물결 넘칠 듯 차올라서 돌담을 둘러치고 막으려 해보아도 어느새 빠져 나갔어 온 누리에 가득한 봄.

냉이 꽃 된바람 설움에도 눈물로 이겨내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봄색시 당신께 내 모든 것을 맨 먼저 드리리다. - 꽃말: 봄색시.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늙지 않을 자 욕하라 노인을 욕하려면 늙은 후에 하여라 그때도 하고프면 마음껏 욕을 하라 늙느라 시간 걸리면 그때까지 미뤄라. 노인을 욕하려면 안 늙을 자만하라 앞으로 늙을 거면 아직은 자격 없다 젊어서 욕을 하는 건 늙을 네게 한 것이다. 늙음이 벼슬인양 착각하지 말아라 주변을 돌아보고 한걸음 물러서라 헛되이 나이 먹음은 욕먹기 십상(十常)이니.

꽃샘추위 성깔도 지랄이여 몽니를 부렸쌌네 휑하니 그냥 가제 멀라 뒤를 돌아봐 징허던 그 꼬라지를 누가 보고 싶다고.

대춘(待春) 4 괜스레 훈훈(薰薰)하던 그런 때도 있었지 오래된 기억으로 흐려져 가던 차에 무얼까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느낌은.

산수유 꽃과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나 이제 돌아가요 받아 줄 수 있나요 아직도 날 원하면 그 마음 남았다면 노란색 리본 하나를 나무에 달아줘요. 바람에 나부끼는 리본이 안보이면 당신이 잊었으리 나 혼자 생각하고 그대로 떠나겠어요 이 버스를 탄 채로. 기사님 도와줘요 정말로 난 못봐요 난 지금 갇혔어요 자신의 감옥 안에 노란색 리본하나가 나를 풀어 준대요. 저 봐요 저길 봐요 노란리본 이에요 기적이 분명해요 노란리본 천지에요 수백개 노란리본이 나무 끝에 달렸어요. 이제는 집에 가요 그리운 님을 찾아 겨우내 떠돌다가 다시 돌아 갈거에요 따스한 봄이 잖아요 노란 리본 보여요.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

대춘(待春) 3 - 매화 고목(古木) 검버섯 찌들어도 오는 봄은 반갑구나 긴 세월 시달린 일 하매나 많을 텐데 잎 없이 꽃을 피우네 여린 마음 그대로.

대춘 (待春)2 더디다 말했더니 그새 전해 졌구려 바람이 아직 찬데 눈에 띠는 고운 빛 개울가 버들가지에 생기(生氣)조금 올랐소.

대춘(待春) - 봄을 기다림 오는 길 서둘라고 막대라도 들까 봐 하수상한 시절에 실같이 말라버린 개울가 버드나무가 몸을 떨고 있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