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미소 백제의 미소-서산 마애삼존불 우리가 이랬니라 악의(惡意)없이 살았니라싫어도 웃었니라 미워도 웃었니라시방도 웃고 있니라 그게 우리 법(法)이니라. 서산 마애여래삼존상(瑞山龍賢里磨崖如來三尊像):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가야산 절벽에 새겨진 백제 후기의 마애불, 국보 제84호이다.중앙 본존상, 오른쪽에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있다.본존상은 시무외·여원인의 입상으로 얼굴은 네모형이며 눈을 크게 뜨고 밝게 미소짓고 있다. 현대시조 2024.08.08
소녀상 소녀상 여자로 태어난 게 그것도 죄 입니까위안부 탈을 쓰고 살아 온 모진세월다리에 힘이 풀려서 쇠 의자에 앉았소. 미안해 한마디면 용서하리 했다오가면 쓴 겁쟁이들 그 말이 어려울까동공(瞳孔)이 없는 모습이 눈에 배겨 아프다. 현대시조 2024.08.06
물망초(勿忘草) 물망초(勿忘草) ‘나를 잊지 말아요’ 머뭇대며 하던 말불현듯 떠올라서 가만히 곱씹다가눈앞에 어리는 얼굴 서둘러 지웁니다.----곱씹다 : 의미를 곰곰이 새기다 현대시조 2024.08.05
자운(紫雲)서원과 10만 양병설 자운(紫雲)서원과 10만 양병설 문치(文治)의 극성으로 국방이 소홀하니정병(精兵) 십만 양성하여 준비함이 옳으리다충언(忠言)은 당파(黨派)에 밀려 임진왜란 불렀다. 동해를 바라보며 고고성(呱呱聲) 울리시고돌아가 파주(坡州)에서 북녘을 지키시니작금(昨今)엔 만고의 죄인이 없게 하여 주소서. ------자운(紫雲)서원 : 이율곡과 부친. 모친 일가가 묻혀있는 곳. 파주에 있음.오죽헌 몽룡실: 강릉 오죽헌. 율곡이 태어난 곳고고성(呱呱聲) : 아기의 울음소리-------임진왜란 발발 10년 전, 병조판서 이이는 경연(經筵)에 들어가선조에게 10만 양병(養兵)을 건의했다.(……) 직무를 게을리하며 세월만 보내고 무사안일한 습관이 들면하루아침에 갑자기 변이 일어나 저잣거리 백성들을 이끌고 싸우게 되는 것을면치 못.. 현대시조 2024.08.02
나만 보는 나 나만 보는 나 세상에 나 없으면 어쩔까 걱정해도생각만큼 남들이 신경 쓸 줄 아는가혼자서 하는 착각은 지나보면 알게 돼. 세상은 나 없이도 도는데 지장없고애쓰지 않더라도 분명히 해는 뜨지온종일 눈치 보느라 애 끓이지 말게나. 현대시조 2024.08.01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磨崖二佛立像)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磨崖二佛立像) 여기에 나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땅에서 솟은 후로 억겁을 묵언수행(默言修行)비로소 합장(合掌)을 하네 사바세계를 맞네.------------ 사바세계(娑婆世界): 석가가 교화하는 땅합장(合掌) 두 팔을 가슴께로 올려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마주 합침. 인사하거나 예불하기에 앞서 마음을 가다듬는 뜻으로 취하는 자세. 현대시조 2024.07.31
능소화 능소화 대놓고 말 못해도 마음조차 없을까요가는 목 길게 뽑아 담 밖을 내다보니그리운 임의 발소리 이명으로 들립니다. 행여나 오시려나 담장에 귀 붙이고상기된 모습으로 긴 밤을 지샜는데동녘에 무심한 해는 어김없이 뜹니다. 능소화 꽃말: 명예. 영광. 그리움, 기다림 현대시조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