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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작은 솥에 떡을 쪘다. 그런데 세 명이 먹기엔 모자라지만 천명이 먹으면 떡이 남는다. 이유를 아느냐?’
그의 대답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밖에서 이것을 듣고 있던 노스승이
‘자기 배 채우는 것에 급급하면 항상 음식이 부족한 법일세’
라고 말하자 그 스승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습니다. 서로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 이치입니다.’
이번에 노스님이 그에게 문제를 던졌다. 이번에는 노 스승이 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떡이 무엇인지 아시겠나?’
그가 대답을 못하자 노 스승이 하는 말이
‘바로 입안의 떡이지’
했다는 것이다.
먹을 수 없는 떡이 아무리 크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기가 맛볼 수 있는 떡 그러니까 스스로 깨달은 것만이 마음의 양식이 된다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