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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 흐르는 스와니 강

주옥같은 민요를 작곡했던 포스터는 아내 제니와의 이별, 남북전쟁의 혼란 속에서 음악의 샘이 말라 폭음으로 고통을 잊으려 했지만 마침내 알콜중독과 결핵, 가난으로 불행한 운명을 걷게 된다. 스와니 강, 켄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오 수재너, 올드 블랙 조 등 주옥같은 미국의 민요들이 스티븐 포스터라는 젊은이에 의해 작곡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노래의 가사도 모두 그가 작사했으며 그의 생애가 얼마나 비참했는지를 아는 사람을 흔치 않다.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는 미국독립기념 50주년이 되는 1836 년 7월 4일 부유한 지방 명사의 일곱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곳은 지금 피츠버그 시 근교 벤 아베뉴라고 부르는 언덕 위의 하얀 저택이었는데,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세가 기울어..

좋은글 2024.10.30

육담(肉談) . 대물을 견디려면

어떤 집의 직장(直長)이라는 사내가 자기 집에 종종 왕래하는 참기름 장사꾼 여인을 보고 한번 어찌 해보려고 기회를 노렸다. 하루는 집안에 아무도 없는데 그 여자가 또 왔다. 이 남자가 좋은 말로 구슬러 여인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 그 행사를 하는데 양물이 어찌나 큰지 목침덩이만하다. 여 상인이 도저히 대적할 수 없어 겁을 먹고 극환(極歡)도 누리지 못한 채 그냥 빼고 돌아 가버렸다. 그 후 음호(陰戶)가 찢어져 아파 견딜 수가 없자 여러 날 몸조리를 했다. 훗날 여자상인이 그집 안주인만 보면 매번 웃음을 참지 못하므로 안주인이 괴상히 여겨 묻는다. “ 요즘 나만 보면 웃는 것은 무슨 까닭이오 ?” “ 사실을 말하리다. 행여 나무라지는 마시오. 저번에 직장님이 안주인 없는 틈을 타 나를 꾀어 한번 자자..

해학과 재치 2024.10.30

포도주 예절

기원전부터 포도주를 만들어 온 프랑스 - 프랑스인들은 포도주에 프랑스의 역사가 녹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포도주가 없는 식탁은 태양 없는 세상과 같다고 말한다. 포도주에는 이미지와 추억이 담겨 있다고 느끼며, 포도주 마시는 예절을 알면 식사예절의 절반이상을 안다고 할 정도로, 포도주 마시는 예절을 중요시 한다. 포도주병 코르크 마개를 열고 행여나 묻어 있을 수 있는 코르크 조각을 닦기 위해 흰수건으로 병의 입구를 닦는다. 상대에게 상표를 보여 주고, 오른편에서 한손으로 포도주를 따르는데, 병을 잔에 대면 안되고, 1/4정도만 따른다. 술병은 남자가 맡는 것이 전통이지만, 요즘엔 부부나 연인의 경우 여성이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상대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으면 된다. 맛을 즐기기 위해 우선 포도..

좋은글 2024.10.29

흰소를 타고 간 화가

이중섭은 1916년, 평남 평원군에서 이창희씨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농 집안의 자식인 그는 8세 때 종로 보통학교에 입학한다. 화가 김병기, 소설가 황순원, 희곡 작가 오영진 등과는 모두 그때 동문수학하던 사이였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중섭은 오산보고에 입학하면서 그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풍족한 생활 속에서 미술에 정진하기 위한 유학길에 오르면서부터 그의 인생은 평탄함에서 파란만장한 길목으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동경제국 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한 중섭은 운명의 여인 마사꼬를 만나게 되었다. 수줍음을 잘타고 내성적인 중섭을 대신하여 홍하구라는 친구가 마사꼬에게 그의 사랑을 전해 주었다. 그들의 사랑은 마침내 타올랐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 못하고 어려움에 부딪혔다. 마사꼬의 부모들이 식민지..

육담(肉談) . 시체를 끌고 들어오다니

80대 노인이 젊은 첩과 밤일을 한번 하려는데 첩이 말한다. “영감, 오늘밤 만일 내가 임신을 해서 사슴을 낳으면 어쩌지요?”“아니 어떻게 사슴을 낳는단 말인가?”“영감이 사슴가죽으로 일을 치르시니 사슴을 낳지 않고 무엇을 낳겠습니까?”첩이 말하는 사슴가죽이란 영감의 물건이 쭈글쭈글 풀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영감은 무안해 할 말을 잃었다. 뒷날 친구와 술자리에서 전날 밤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 내가 간밤에 큰 욕을 들었네. 첩과 밤일을 한번 해보려는데 고년이 내 물건을 사슴가죽에 빗대니 이 어찌 수모가 아니겠는가?”그러자 친구가 허탈하게 웃으며 말한다.“허허,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나, 내가 들은 욕은 가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럽네. 나도 첩과 운우(雲雨)를 즐겨 보려는데 그년 하는 말이 ‘지금..

해학과 재치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