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임기종 2020. 8. 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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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벽에 연필로 쓴 자주색 골덴 쓰봉

()날에 사다줄께 엄마가 약속했어

희미한 기억 속에서 세어 버린 머리결.

 

새벽장 가신 엄마 마루에서 기다리다

강아지 곁에 누워 깜박 잠이 들었어

후닥닥 눈을 떠보니 흘러버린 반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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