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기인지우(杞人之優)

임기종 2023. 6. 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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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지우(杞人之優)

:나라 이름 기. :사람 인. :갈 지(). :근심 우.

 

()나라 사람의 작은 걱정이란 뜻. 곧 쓸데없는 군걱정. 헛 걱정.

무익한 근심.

 

줄여서 기우杞優라 한다. 같은 뜻으로 기인우천杞人優天이 있고 비슷한 말은 吳牛喘月(오우천월)이다.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에 나오는 말이다.

주왕조 周王朝 시대, 기 나라에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만약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진다면 몸 둘 곳이 없지 않은가?’

그는 이런 걱정을 하느라 밤에 잠도 못 이루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러자 저러다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된 친구가 그에게 말했다.

하늘은 ()기가 쌓였을 뿐이야. 그래서 기가 없는 곳이 없지. 우리가 몸을 굴신(屈伸:굽힘과 폄)하고 호흡을 하는 것도 늘 하늘 안에서 하고 있다네. 그런데, 왜 하늘이 무너져 내린단 말인가?”

하늘이 과연 기가 쌓인 것이라면 日月星辰:해와 달과 별)이 떨어져 내릴 게 아닌가?”

일월성신이란 것도 역시 쌓인 기 속에서 빛나고 있는 것일 뿐이야. 설령 떨어져 내린다 해도 다칠 염려는 없다네.”

그럼, 땅이 꺼지는 일은 없을까?”

땅은 흙이 쌓였을 뿐이야. 그래서 사방에 흙이 없는 곳이 없지. 우리가 뛰고 구르는 것도 늘 땅 위에서 하고 있다네. 그런데 왜 땅이 꺼진단 말인가? 그러니 이젠 쓸데없는 군걱정은 하지 말게나.”

이 말을 듣고서야 그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고 한다.

 

생각은 생각일 뿐 현실이 아님에도

생기지 않은 그림 상상화(想像畵)에 매달려

생각이 현실인 것처럼 애태우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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