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철학우화 46

임기종 2014. 8.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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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헨리 포드가 영국에 갔을 떄의 일이다. 그가 공항 안내소로 가서 영국에서 가장 싼 호텔을 묻자, 안내원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때 헨리 포드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다.   바로 전날 그가 온다는 기사와 함께 신문에 그의 사진이 크게 실렸었다. 그런데 그가 낡은 코트를 입고, 가장 싼 호텔을 묻고 있는게 아닌가! 안내원은 믿기지가 않아서 물었다.

  <혹시 당신은 헨리 포드씨가 아닌지요? 나는 잘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의 사진을 보았거든요>

  <맞습니다>

  안내원은 매우 놀랐다. 그래서 안내원은 다시 말했다.

  <당신은 매우 낡은 코트를 입고 가장 싼 호텔을 찾고 계십니다. 나는 당신의 아들이 이곳에 온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는 최고급의 값비싼 옷을 입고 일급 호텔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헨리 포드가 말했다.

  <맞습니다. 내 아들은 아직 완숙해지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값비싼 일류 호텔에 묵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어디에 묵든 나는 헨리 포드입니다. 가장 값싼 호텔에서도 나는 헨리 포드이며, 그런 것이 나를 다시 만들어 내진 않습니다. 내 아들은 아직 어립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값싼 삼류 호텔에 묵는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며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이 코트는 나의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나는 새 옷이 필요없습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든 나는 헨리포드입니다. 또 내가 벌거벗고 서 있다 해도 나는 헨리 포드입니다. 그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그대의 내면 세계가 진정으로 부유하다면 그대는 겉으로 나타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대가 처음으로 교회에 갔을 때, 그대의 기도소리는 다름 사람들보다 조금 더클 것이다. 그대는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이다쇼맨쉽은 에고의 일종이다. 무엇을 겉으로 드러내는가 하는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대는 겉으로 드러내어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러면 거기 에고가있고, 그대의 배는 비어 있지 않다. 도를 행하는 사람은 빈 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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