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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고기도 먹어본 자가

한 선비가 장가를 가서 첫날밤을 지냈다. 아침에 신랑을 따라온 선비 집 종들이 몰려와 신부에게 잘 주무셨느냐고 문안 인사를 드렸다. 이 때 신부가 그 종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너희 도련님이 집에 첩을 몇 명이나 거느리고 있느냐?"이 물음에 신랑 집 종들은 당황해하면서,"우리 도련님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첩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신부는 화를 내면서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요것들아, 거짓말 마라. 너희 도련님이 첩을 두고 있지 않다면, 어찌 밤에 잠자리를 하면서 그렇게도 능숙하고 다양하게 거침없이 잘할 수가 있단 말이냐? 거짓말 말고 첩이 몇 명인지 바른대로 일러라.""옛? 새아씨! 소인들은 사실대로 아뢴 것이옵니다."종들이 돌아 나오면서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이에 한 종..

해학과 재치 2025.01.14

버려야 할 다섯가지 마음

1. 의심(疑心)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 자신이 가고 있는 길, 자신이 보고 있는 것, 자신이 듣고 있는 것, 자신의 생각, 자신의 판단력, 자신의 능력. 자신의 귀한 존재를 의심하지 말라. 2. 소심(小心) 마음을 대범하게 쓰는자, 무엇이 두렵겠는가. 큰 사람이 되자, 큰 마음을 갖자. 당당함을 내 보이는 자가 되라.3. 변심(變心) 끝은 처음과 꼭 같아야 한다.견고한 믿음으로부터 목표를 향해 언제나 첫마음으로 흔들리지 말자. 유혹으로 부터 도전적 자세를 갖으라. 4. 교심(驕心) 교만해지면 사람을 잃는다.매사 도전적이되, 머리숙일 줄도 알아야 한다. 승부를 즐기되, 승리에 집착하지는 말라 5. 원심(怨心) 원망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소심하게 살아 왔음도,굳건하지 못했음 마져도 원망하지 ..

좋은글 2025.01.13

육담(肉談). 이놈아, 남자는 똑 같아

한 기생이 부모상을 당해 절에 가서 재를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재 올리는 날, 여러 친구 기생들이 재 올리는 행사도 구경할 겸, 조문 차 함께 절로 몰려갔다. 재 올리는 행사가 끝나고 절에서 차린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채소를 썰고 있던 한 젊은 스님이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칼을 든 채 벽에 기대어 정신을 잃고 가만히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주지 스님이,"얘야, 왜 일을 하다 말고 서 있느냐? 손님 접대에 차질이 없도록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하고 독촉하니, 서 있던 스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큰스님,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예쁜 기생들을 많이 보게 되니 사타구니 사이의 물건이 발동하고 마음이 산란하여 진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 칼로 제 물건을 잘라 버리려고 하는 중입니..

해학과 재치 2025.01.13

문과수비 文過遂非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 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뜻으로,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꾸며 합리화하고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나타낸다.녹각의 교훈숲속에서 영역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사슴 두 마리가 있었다. 격렬한 싸움 중에 뿔이 뒤엉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반나절이 지나자 배가 고파진 사슴들은 싸움을 멈추려 했으나 뿔이 뒤엉켜 빠지지 않았다.굶어 죽게 생긴 사슴들은 그제서야 뿔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며협동했지만 엉킨 뿔은 빠지지 않았고 결국 두마리 사슴은 굶어 죽고말았다. 수도원의 신부님이 산책을 하다 뿔이 엉켜 죽은 두 사슴을 발견하고엉킨 뿔을 그대로 잘라 수도원에 걸어놓고 누군가 뿔을 보고 물어볼때마다 두 사슴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

좋은글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