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153

고사성어와 시조 15

고침안면(高枕安眠) 高:높을 고. 枕:베개 침. 安:편안할 안. 眠:잘 면. 근심 없이 편히 잠을 잘 자는 것을 비유. 같은 뜻으로 高枕而臥(고침이와)가 있다. 戰國策(전국책)) 魏魏策 哀王(위위책 애왕)과 史記(사기) 張儀列傳(장의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 시대, 소진과 장의는 縱橫家(종횡가)로서 유명한데 소진은 合縱(합종), 장의는 連衡(연형)을 주장했다. 합종이란 秦(진)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 곧 韓(한)‧魏(위)‧齊(제)‧楚(초)가 동맹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며, 연횡이란 여섯 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손잡는 것이지만 실은 진나라에 복종하는 것이었다. 소진보다 악랄했던 장의는 진나라의 무력을 배경으로 이웃 나라를 압박했다. 진나라 혜문공 惠文王 10년(B.C. 328)에는 장의 자신이 진나라..

한자(漢字) 2023.01.21

고사성어와 시조 14

고복격양(鼓腹擊壤) 鼓:북‧북칠 고. 腹:배 복. 擊:칠 격. 壤:땅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 태평성대를 이르는 말. 줄여서 擊壤(격양)이다. 같은 뜻으로 擊壤之歌(격양지가), 擊壤歌(격양가). 堯舜之節(요순시절), 太平聖代(태평성대) 가 있다. 十八史略(십팔사략)의 帝堯篇(제요편)과 樂府詩集(악부시집)의 擊壤歌(격양가)에 나온다. 옛날 중국에 성군으로 이름난 요(堯) 임금이 선정을 베풀어 온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하루하루를 태평하게 지내던 어느 날, 요 임금은 정말로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일반 백성의 옷을 입고 민정을 살펴보러 나갔다. 어느 네거리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

한자(漢字) 2023.01.19

고사성어와 시조 13

계명구도(鷄鳴狗盜) 鷄:닭 계. 鳴:울 명. 拘:개 구. 盜:도둑 도.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 흉내를 잘 내는 도둑이라는 뜻. 알 필요가 없는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이나 희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쓸모가 있음을 비유 비슷한 말로函谷鷄鳴(함곡계명)이란 말이 있다. 史記(사기)의 孟嘗君列傳(맹상군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중엽, 齊(제)나라 孟嘗君(맹상군)은 왕족으로 재상을 지낸 정곽군의 40여 자녀 중 서자로 태어났다. 정곽군은 자질이 뛰어난 그를 후계자로 삼았다. 이윽고 설땅의 영주가 된 맹상군은 선정을 베풀고 널리 인재를 모아 명성을 떨쳤다. 수천 명에 이르는 그의 식객 중에는 文武之士(문무지사)는 물론 ‘拘盜’(구도:밤에 개가죽을 둘러쓰고 인가에 숨어들어 도둑질하는 좀도둑을..

한자(漢字) 2023.01.17

고사성어와 시조 12

계륵(鷄肋) 鷄:닭 계. 肋:갈빗대 륵. 먹자니 먹을 것이 별로 없고 버리자니 아깝다는 뜻 또는 닭갈비처럼 몸이 몹시 허약함을 비유. 後漢書(후한서)楊修傳(양수전)과 晉書(진서)劉伶傳(유영전)에 나오는 말이다. 삼국 시대 1년 전(219)인 후한後漢 말이다. 위魏나라 왕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한중漢中으로 원정을 떠났다. 익주(사천성)을 차지하고 한중으로 진출해 유비를 치기 위해서였다. 유비의 군사는 제갈량의 계책에 따라 정면 대결을 피하고 보급로 차단에 주력했다. 배가 고파 도망치는 군사가 속출하자 조조는 어느 날, 전군에 이런 명령을 내렸다. “鷄肋(계륵)!” ‘계륵?’ 모두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主簿(주부) 벼슬에 있는 양수가 서둘러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한 장수가 그 이유를 묻자 양수는..

한자(漢字) 2023.01.15

고사성어와 시조 11

계군일학(鷄群一鶴) 鷄:닭 계. 群‧羣:무리 군. 一:한 일. 鶴:학 학.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이 섞여 있음을 비유. 같은 말로 群鷄一鶴(군계일학). 雞群孤鶴(계군고학). 鶴立鷄群(학립계군), 出衆(출중), 拔群(발군), 絶倫(절륜)이 있다. 비슷한 말은 白眉(백미)가 있고 반대말로는 人中之末(인중지말)이 있다 晉書(진서)의 嵇紹傳(혜소전)에 나오는 말이다. 魏晉(위진)시대에는 竹林七賢(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다. 이들은 지금의 하남성 북동부에 있는 죽림에 모여 老莊(노자와 장자)의 허무 사상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죽림칠현 중 위나라 때 中散大夫(중산대부)로 있던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했다. 그때 혜..

한자(漢字) 2023.01.13

고사성어와 시조 10

계구우후(鷄口牛後) 鷄‧雞:닭 계. 口:입 구. 牛:소 우. 後:뒤 후.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 곧 큰 집단의 말석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는 말. 원말은 영위난구 寧爲雞口 물위우후 勿爲牛後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아라)이다. 사기 史記의 소진열전 蘇秦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중엽, 동주 東周의 도읍 낙양에 소진 蘇秦( ?∼B.C.317)이란 종횡가 縱橫家(모사)가 있었다. 그는 합종책 合縱策으로 입신할 뜻을 품고, 당시 최강국인 진 秦나라의 동진 東進정책에 전전긍긍 戰戰兢兢하고 있는 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초楚의 6국을 순방하던 중 한나라 선혜왕 宣惠王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한데다 군사도 강한 것으로..

한자(漢字) 2023.01.11

고사성어와 시조 9

경국지색(傾國之色) 傾:기울 경, 國:나라 국, 之:∼의, 色:여자 색 나라 안에 으뜸가는 미인 또는 임금이 반해서 나라가 뒤집혀도 모를 만한 미인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경성지색 傾城之色, 만고절색 萬古絶色, 절세미인 絶世美人이 있다 반대어로는 박색 薄色이 있다. 한서 漢書 이부인전 李夫人傳 에 나오는 말이다. ‘경국 傾國’이 ‘경성 傾城’과 아울러 미인을 일컫는 말로 쓰게 된 것은 이인년 李延年의 다음과 같은 시에서 유래한다.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北方有佳人 세상에 견줄 사람이 없네. 絶世而獨立 한 번 돌아보니 성이 기울고, 一顧傾人城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울어지네. 再顧傾人國 성과 나라가 기울어짐을 어찌 알지 못하랴만 寧不知傾城與傾國 이런 미인은 두 번 얻기 어렵네. 佳人難再得 무제가 그..

한자(漢字) 2023.01.10

고사성어와 시조 8

결초보은(結草報恩) 結:맺을 결, 草:풀 초, 報:갚을 보,恩:은혜 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 비슷한 말로 각골난망 刻骨難忘, 난망지은 難忘之恩, 명심불망 銘心不忘이 있다.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에서 나온다. 춘추시대 진 晉나라 위무자 魏武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 顆를 불러 말했다. “내가 죽거든 네 서모를 개가시키도록 해라.” 위무자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다시 아들 과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거든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殉死:남편과 함께 순장시키는 옛날의 장례 풍속)케 해라.” 라고 명하였다. 그 후 아비가 죽자 아들은 “사람은 몸이 아플 때 정신도 혼란해지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 하고 서모를 개가시켜 드렸다. 그 후 진 秦나라 ..

한자(漢字) 2023.01.09

고사성어와 시조 7

견토지쟁(犬免之爭) 犬:개 견, 免:토끼 토, 之:갈 지(…의), 爭:다툴 쟁. 개와 토끼의 싸움이란 뜻이다. 즉 서로의 다툼에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익(利)을 얻어 횡재(橫財)함이니 쓸데없는 싸움을 비유한다. 같은 뜻으로 전부지공(田父之功).방휼지쟁(蚌鷸之爭). 어부지리(漁父之利). 좌수어인지공(坐收漁人之功) 이 있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편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 시대, 제나라 순우곤(淳于髡)은 원래 해학과 변론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제나라 왕이 위나라를 치려고 하자 순우곤은 이렇게 진언했다. “한자려(韓子盧)라는 발 빠른 명견(名犬)이 동곽준(東郭逡)이라는 재빠른 토끼를 쫓았습니다. 그들은 수십 리 산기슭을 세 바퀴나 돈 다음 가파른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이나 올라갔다 내려오는 바람에 개..

한자(漢字) 2023.01.08

고사성어와 시조 6

건곤일척(乾坤一擲) 乾:하늘 건, 坤:땅 곤, 一:한 일, 擲:던질 척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결행함을 비유한다. 일척건곤( 一擲乾坤), 재차일거(在此一擧)와 같은 말로 한유(韓愈)의 시 과홍구(過鴻溝)에 나온다. 당나라 대문장가 한유가 홍구(하남성 내)를 지나다가 그 옛날 (B.C. 203), 한왕(漢王) 유방(劉邦)에게 건곤일척(乾坤一擲)을 촉구한 장랑(張良)‧진평(陳平)을 기리며 읊은 회고시 과홍구(過鴻溝)의 마지막 구절이다. 용은 지치고 범은 피곤하여 강을 나누니 龍疲虎困割川原 만천하 백성들의 목숨이 보존되는 도다 億萬蒼生性命存 누가 군왕에게 말머리를 돌리도록 권하여 誰勸君王回馬首 진정 ‘건곤일척’의 성패를 겨루게 했는가 眞成一擲賭乾坤 전쟁 3년 만에 진(秦)나라를 멸하고(B.C. 206) 스스로 ..

한자(漢字) 202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