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능소화

임기종 2020. 9.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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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어떻게 돌려보나 정 떠난 님의 마음

가는 목 길게 뽑고 울 밖을 내다보다

들릴 듯 님의 발소리 가는 귀가 멀었다.

 

못이긴 보고픔에 담에다 귀 붙이고

상기된 뽀얀 얼굴 기다리다 지친 아침

오늘도 동산의 해는 무심히도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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